Program

[전시] 박준영 ‹What is this thing of whiteness›

박준영
‹What is this thing of whiteness›


박준영의 ‹What is this thing of whiteness›는 ‘화이트’에서 출발하는 전시다. 프랑스의 선교사에 의해 기록된 중국의 도자기 제조방식은 프랑스어에서 영어로 재차 번역되어 유럽의 도자 문화를 탄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백색의 도자용 흙은 ‘카오린Kaolin’이라 불리며 원래의 이름을 대신하여 그 지명(gaoling)을 불어식으로 독음한 언어로 대체된다. 현대의 도자기는 그 시작과  관계없이 다른 이름, 다른 형태로 자신의 ‘화이트’를 유지한다. 박준영이 바라보는 미술의 경계는 도자의 흰색처럼 모호하다. 미술 작품과 디자인 제품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태양과 조명처럼 어둠을 밝히는 빛은 서로를 유사하게 닮아있다. 유명 디자이너에 대한 오마주와 형식적인 멋 부리기를 저울질하고, 공간을 밝히는 채광과 회로를 발열하여 타오르는 광원의 무게를 비교한다. ‹What is this thing of whiteness›는 미술의 언어를 빌려 도자기의 백색 표면을 경유하고 결국 미술과 미술 제도의 하얀색에 도달하지만, 이런 과정 역시 작가가 만들어낸 오독과 의역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셈이다.

> 기간: 2020. 4. 1(수) ~ 4. 21(화), 매주 월요일 휴무
> 시간: 11AM~5PM
> 장소: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2F,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길 96 201호
> 입장료: 3,000원
> 오프닝 리셉션: 2019. 4. 1(수) 5PM

기획: 취미가
시각 디자인: 신신 (신해옥, 신동혁)
사진 기록: 홍철기
영상 기록: 손주영
설치 : 박준영, 임승택  
실크스크린 : Minglers studio

Park junyoung
‹What is this thing of whiteness›

> date: 2020. 4. 1(Wed) ~ 4. 21(Tue), Closed on Monday
> time: 3~9PM
> venue: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2F, 201ho, 96, Donggyo-ro 17-gil, Mapo-gu, Seoul
> ticket price: ₩3,000

curation: TasteHouse
visual design: Shin Shin (Haeok Shin & Donghyeok Shin)
photograph: Cheolki Hong 
video recording: Jooyoung Son
Installation : Junyoung Park, Seungtaek Lim
Silk screen : Minglers studio


박준영(b.199X)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과 풍경의 뒤얽힌 타래를 추적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작업물은 미술 바깥에 머문다. 글쓰기와 비디오, 노래, 다양한 형태의 오브제를 만들기 좋아한다,  에리카 콕스, 박아일, 게이곤조, gb 등의 이름을 쓴 적 있고 어떤 이름은 여전히 쓰는 중이다.